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집니다. 이때 아이는 엄마의 입에 음식을 넣기도 하고 엄마의 신체부위를 잡아당기기도 하면서 엄마를 탐색하는 행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다르게 생긴 사람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엄마의 얼굴과 비교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낯선 사람을 보게 되면 나타나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 반응이 나타납니다. 부모와 애착형성이 좋았던 아이는 이런 반응이 덜 하고 관심을 보이는 반면에 애착형성이 덜 한 아이는 불안 반응이 극심하여 부모에게 과도하게 매달리고 불안해 합니다.
이때는 아이의 운동능력도 뚜렷하게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활발한 운동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운동능력의 발달이 엄마와의 분리를 더욱더 조장하고 촉진시키는데 아이는 구르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고 엄마를 아프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동안 잘 해왔던 엄마도 짜증이 날 수가 있습니다. 아빠는 전보다 아이와 노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엄마와 아기와의 사이에 끼는 것을 주저하던 아빠도 이제는 아기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놀 수 있게 됩니다. 엄마는 아이가 자신에게서 점점 더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섭섭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이제는 직장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심리적인 불안을 가지고 있는 엄마는 아기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낍니다. 아이의 성장에 대해 걱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정을 먼저 생각하여 자신을 먼저 만족시키려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을 때는 아이를 너무 자신의 품안에 놓고만 있고 자신이 싫거나 힘들 때는 몇 시간동안이나 방치해 놓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