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정상발달

아이들의 정상발달

제목생후 16 - 24개월2020-06-23 18:55
작성자 Level 10

운동능력과 함께 인지능력도 상당히 발달하여 아기는 자신과 엄마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점점 인식하게 되면서 엄마의 사랑에 대한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됩니다. 그 전에는 엄마가 있던 없든 상관없이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자신의 약함을 인식하게 되면서 엄마에 다시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능력과 기술을 통해서 얻어진 자율성과 다시 엄마와 친밀해지고픈 마음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이 두 가지를 왔다 갔다 합니다.
전에는 놀다가 엄마의 품으로 달려들면서 그저 즐거워했지만 지금은 엄마와의 친밀감을 더 오랜 시간동안 느끼려고 노력하여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엄마의 주위를 맴돕니다. 의존할 것이냐 엄마에게서 독립할 것이냐에 대한 갈등은 청소년기에 느끼는 독립과 의존의 갈등과 비슷합니다.
전까지는 신체적인 분리 또는 독립만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다른 방법으로 그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싫어”라는 말을 함으로서 언어로 엄마와의 분리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밥을 먹지 않거나 가만히 서 있거나 엄마가 부를 때 모른 척 하거나 가지 않거나 엄마에게 바짝 달라붙어 있지 않음으로서 자신이 엄마에게서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의존 욕구도 더욱더 늘어나니 감정적으로 아이의 표현이 과도해 질 수 밖에 없겠죠. 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울고 말을 듣지 않고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조르는 것을 모두다 엄마가 들어주지 않는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아이들은 나에게 엄마는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알게 되고 엄마와 분리되어 있고 자신은 작고 약한 존재이고 무력하다고 느끼면서 분노발작(바닥에 누어서 울고불고, 얼굴이 시퍼렇도록 울고불고, 머리를 바닥이나 벽에 찧고, 1시간동안 울어 제치는)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표현은 엄마에게 더 많이 보여지는데 아마도 그토록 좋게만 느껴졌던 엄마가 더 이상 그런 엄마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부터 얻은 배신감과 좌절감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아빠는 엄마보다 자신이 아이를 더 잘 달랠 수 있고 아이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고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은 항상 좋은 사람이고, 자신에게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잘 못한 사람은 항상 나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며, 이러한 인식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느 순간 아이가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계속해서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런 나쁜 사람이 어느 순간에는 다시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는 등 변덕이 죽을 끓기도 합니다.
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와의 사랑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 엄마가 항상 사랑을 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라는 것을 느끼면서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대상, 즉 곰 인형, 담요, 이불, 베개 등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정상적인 아동의 60%이상에서 관찰되므로 비정상적인 행동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담요를 마치 자신을 사랑해주던 엄마처럼 느낄 것이고, 곰 인형을 엄마로부터 사랑을 받는 자기로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지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심리적인 면과 현실적인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겹쳐서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대로 전지전능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겠지요. 이러한 물건들 외에 비슷한 현상으로 어느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가 한 가지 행동을 반복하거나 반복하게 시키는데 예를 들면, 자기 전에 엄마가 아이 옆에 앉아서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요구하고 그렇게 해야 잠이 듭니다. 이는 아이가 잠잘 때 엄마와 분리되어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게 도와주기 때문에 아이가 반복해서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 초기의 아이들을 행동은 불안하기도 하고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후기에 가면 엄마로부터 떨어지는 것에 대한 슬픈 표정이나 걱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엄마가 일관적인 반응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는 점차로 엄마와 어느 정도 친밀감을 가져야 하는지, 어느 정도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를 알게 되며 얼마나 엄마와 심리적인 거리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어 감정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고 과도한 감정표현도 덜해지고 엄마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옆집 사는 또래 아이와 놀 수 있게 되어 엄마의 존재가 점점 더 필요 없어지게 됩니다.
언어도 본격적으로 이 시기에 발달하게 되면서 아이가 느끼는 자신에 대한 전능감과 조절감을 더욱더 높여줍니다. 말로서 다른 사람을 조절하고 놀래고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특히 이 시기에 발달하는 “내꺼야, 내가 할래” 등의 ‘나’라는 개념을 확실히 사용하고 이해함으로서 다른 사람과 다른 나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게 되는데, 앨범을 보면서 나와 다른 나와 관련된 사람들의 사진을 알아보고 이름을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분화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인형이나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늘어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심리적인 상태를 그대로 표현하고 묘사합니다. 이런 능력은 자신과 타인인 장난감과의 경계를 잃지 않을 때 가능한 것으로 장난감을 마치 어떤 사람,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대상인 것처럼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대한 관심도 역시 증가하는데요 전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생식기를 그저 가지고 놀면서 즐거워 하지만 지금 시기의 아이들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생식기의 차이를 점차 알게 되고 자신의 것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성을 분류하고 여자아이는 엄마와 남자아이는 남자와 가까워지려고 합니다.
이 시기동안에 부모님들은 아이를 다루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에게 도움을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그 도움을 거절합니다. 엄마를 제 마음대로 통제하려고 하거나 반대로 하거나 고집을 부리거나 짜증을 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엄마는 막아야 하고 아이는 그런 행동이 나름대로 자신만의 독립적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엄마의 역할은 당연히 아이를 보호해 주어야 하지만 그런 방법이 너무 강제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엄마가 이렇게 행동할 때 아이는 거절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분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아이가 밀고 당기면서 엄마로부터의 분화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의 이런 요구에 맞추어서 보조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때로는 아이와 같이 있고 싶고, 또는 떨어져 있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때때로 무시될 수도 있어 엄마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엄마가 불안 양상이 있는 경우 아이가 가까이 있고 싶어할 때는 잘 견디던 엄마가 아이가 조금이라도 분리되는 현상을 보이면 엄마는 불안해 하고 아이를 알게 모르게 붙들려고 하고 아이가 원하지 않을 때도 불필요하게 아이를 꼭 껴안아 주기도 합니다. 엄마에게 아이가 가까이 오면 상을 주는 기분으로 아이를 대하고 아이가 떨어져 나갈 때는 벌을 주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무관심하게 대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이 모든 아이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버림받았다는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또, 엄마와 아이가 성격적이 성향이 서로 다를 때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엄마가 활기차고 의욕적인 엄마가 순하고 차분한 아이를 키운다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엄마들은 아이들이 좀더 자율적으로 해 나가기를 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시기의 아빠들은 그동안 그저 바라보는 위치에 있었던 자격에서 벗어나 아이가 엄마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같이 놀아줌으로서 아이가 엄마와만의 관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서 엄마와의 분리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분리감을 잃지 않게 하면서 부모의 어떤 모습을 닮게 하는 예

22개월된 유진이는 부모님과 아침 식사를 하다가 식탁 옆에 있는 전기 콘센트를 보고서 숟가락을 그 콘센트에다가 꽂으려 하였다. 놀란 아빠는 “안돼”라고 소리치면서 유진이의 손을 철썩 때렸다. 그날 저녁 유진이의 엄마는 전기 콘센트에 아동보호용 안전장치를 씌우면서 “안돼요, 아야 해요, 안돼.”라고 말했다. 그 다음날 아침, 유진이는 아침을 먹으면서 다시 콘센트 쪽으로 갔는데 유진이는 숟가락을 거꾸로 잡고 손잡이 부분으로 콘센트를 가리키며 “안돼요, 안돼. 엄마가 안된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다른 손으로 치면서 계속 “안돼요. 아야 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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