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정상발달

아이들의 정상발달

제목청소년기(만 12 - 18세)2020-06-23 18:55
작성자 Level 10

청소년기

이 시기는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이며, 앞선 시기에서 배웠던 여러 가지 기능과 기술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그 기술을 잃지 않고 잘 사용해야 함과 동시에 나중에 닥칠 성인기를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많은 에너지와 역량 그리고 이와 상응하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들과 그동안 단단히 맺어왔던 정서적인 끈이 느슨해지면서 부모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추구하게 되고 동시에 인격적인 성숙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디서 왔고, 지금의 내가 누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결정하는 정체성에 대한 문제도 피해 갈 수 없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를 초기(12-14세), 중기(15-16세), 후기(17-18세)로 나누어 발달과제 및 심리적인 특성에 대해서 정의해 보겠습니다.

초기 청소년기(12-14세)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사춘기에 막 접어드는 아이들로서 신체적인 변화에 따른 호르몬의 분출로 인하여 본능적 욕구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성적인 욕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과거 3-5세 때 느꼈던 이성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고 포기해야만 했던 그 때의 갈등이 재현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불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예로 이 시기에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어떤 아이들은 그런 행위를 했다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과도하게 느낄 수도 있고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시기의 문제는 이러한 성적인 욕구와 공격성을 어떻게 잘 조절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많이 함으로서 부모와의 친밀감보다는 또래 아이들, 특히 또래 그룹을 형성하여 여기에 속한 아이들에게 더 친밀감을 보이는데 아이들이 아직 자신에 대한 정체감을 형성하지 못하여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또래 그룹이라는 동질감을 얻기 위해서 유대감을 강조하고 그룹을 결집시키고 이에 대해 너무 심취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그룹에 속하지 않은 아이들을 홀대하고 무시하고 또는 협박하여 따돌리는 경향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같은 그룹에 속한 아이들과 외모, 옷 입는 스타일들을 같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동질감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깊은 대화나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일을 등한시합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이런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친구에 대해서 하는 말들을 무시하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그리고 동년배에서도 우상을 만들고 그들과 똑같이 되고 싶어하고 그들과 약간의 끈이라도 연결해 놓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며 그 생각을 실제로 행동으로 표현하여 스타의 집 앞에 가 있거나 콘서트 참가를 위해서 집을 나가고, 가출을 하거나, 집 밖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그 스타와 관계를 맺으려는 아이의 소망을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시면서 그 스타와의 관계를 실제적인 대인관계로 인정하고서 대화를 이끄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스타와의 대인관계를 위협하면 자신의 뜻과는 달리 자신을 조절하려고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받아들여 대화를 할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스타와의 가상적인 관계에 대해 자세히 말을 들어주면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고 깊은 심리적인 내면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단어나 말투, 용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데 유용합니다.

중기 청소년기(15-16세)

이 시기는 그동안의 숙제로 있었던 부모님과 분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의 애정을 더 받을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애정을 느끼면서 동시에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도 똑같이 큰 시기입니다. 아이가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 하에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픈 것인데 아이는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반대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상하고 이런 부모의 반대가 자신의 독립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여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나 적개심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즉, 아이가 자신이 결정한 행동을 하려할 때 부모가 “네가 아직 어려서 판단이 부족해, 너는 어려서 잘 몰라”라고 말할 것이라고 미리 예상을 하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자신의 독립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합니다. 이 시기는 자신만만한 시기이기 때문에 타협이나 양보하지 않고 사소한 외부 자극에 흥분하고 공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욕구에 대해 진지하게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이를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은 남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이 바라던 스타와의 관계, 또래와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상상만의 관계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느껴지는 실망감과 외로움, 소외감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단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지속해야 하므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확실성과 혼란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세상이 전혀 예상한대로 가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하는 말을 적극적으로 들어주므로서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관습이나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불안하다는 것을 감추려 하는 행동이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다거나 용기가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강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친구들의 압력에 못 견디거나 친구들이 부추켜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고 다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환상들이 아직도 남아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정체감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울 때도 가출, 비행, 범법행동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후기 청소년기(17-18세)

이 시기부터 아이는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 것인가와 사회적인 규범과 규칙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 것인가의 도덕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에 보여졌던 정체감의 혼란이나 상실감 등에 의한 불안한 양상이 점차로 줄어들게 되며 자존심이 증가하게 됩니다. 점차로 아동기의 의존적인 상태에서 독립적이고 성숙한 성인의 성격구조로 바뀌어 나가면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추구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되고 이상적인 이성상을 형성하여 그런 이성상에 맞는 이성을 선택하는 양상이 점차로 발달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키고 예비성인으로서 대해주는 것이 부모님들에 대한 아이의 신뢰감을 증진시켜줍니다. 자신을 좀더 잘 알아감으로서 자신의 심리적인 면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 가고 독립된 인격체로 스스로 인식하게 되며 진정한 부모로부터의 분리를 이루게 됩니다. 청소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반항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독립성과 자율성을 얻으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자신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어 자신의 가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자신을 소중히 하고 자신을 알 수 있게 옆에서 지지해주고 인도하며 아이의 자율적인 시도를 인정하고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청소년기의 발달과제

1. 독립할 것인가 – 의존할 것인가
2. 내 마음대로 할 것인가 – 모범생이 될 것인가
3. 가족이 중요한가 – 친구가 중요한가
4. 비밀을 다 말할 것인가 – 나만의 비밀을 지킬 것인가
5. 누구를 우상화 할 것인가 – 누구를 깔볼 것인가
6. 나의 정체성은, 나의 역할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7. 성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8. 사회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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