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을 치료할때와소아청소년들을 치료할때의 사용하는 약물들이나 방법들이 서로 다르듯이 치료의 과정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료의 1차 목표도 다릅니다. 성인과 소아청소년들의 우울증상이 비슷한 면도 있을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면도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많은 차이는 역시 감정의 발산 방향성의 차이입니다. 성인중에서는 대부분 감정적인 문제를 내재화하는 면이 있고, 소아청소년들 경우에는 외부로 표현한다는 것이 차이이지요. 물론 성인중에서도 외부로 표현하는 면을 가지고 계시면서 짜증이나 예민함이나 충동성, 공격성을 보이는 분들도 있지만 이 같은 경우는 우울장애로 진단되기 보다는 다른 면으로 진단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우울기분, 무력감,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음, 불면증상, 자살사고 및 시도 등의 증상을 역시나 호소하고 감정을 억압하고 표현하기 망설이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의 원인을 외부요인, 즉 부모의 문제, 학교의 문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문제로 돌리고 이들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내가 어쩔 수 없이 힘들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감정표현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아청소년이나 성인들이나 공통적으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다른 증상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의 1차 목표는 성인과 소아청소년이 확실하게 다릅니다. 최종적 목표는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이전의 긍정적인 나의 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의사나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하는 방법도 같을 수 있지만 그 목표는 다릅니다. 성인들의 1차 치료 목표는 '힘들지 않았음 좋겠다'를 이루는 것입니다. 다른 글에 있듯이 살면서 힘든 것을 마이너스, 좋은 것을 플러스, 이도저도 아닌 상태를 제로라고 생각한다면 마이너스 상황에서의 탈피입니다. 힘든 상태에서 벗어나서 그것을 떨치고 살아가는 것을 원합니다. 좀더 나아간다면 '힘들지 않는 순간이 많이 있네'까지 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항상 '하루 칭찬 3번'을 제가 외치고 있습니다.(좀더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성인과 소아청소년들의 치료의 차이에 좀더 집중하겠습니다) 소아청소년들의 우울증상 뿐만 아니라 ADHD 등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1차 치료목표는 동일합니다. 성인들에게 치료의 목표로 적용되는 '힘들지 않아, 문제가 없어, 살만해 , 괜찮아' 보다는 "더 잘하고 있어, 긍정적인 증거들이 너무 많아, 더 월등해, 더 친구가 많아졌어, 부모님들이 칭찬을 더 하고 있어, 생각보다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 같애, 좋은 직업과 많은 돈을 벌고 살 수 있을 거 같애'로 생각하기를 권유하고 유도합니다. 플러스가 좀더 많이 쌓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치료하는 이유는 아이를 평범한 아이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최상위 수준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행동을 할때, 문제점으로 지적된 행동을 하지 않을때, 가만히 있을때도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칭찬의 기준은 평범함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칭찬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잘하면 칭찬을 해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칭찬기준을 통해서 아이가 '나는 문제가 없어서 좋아'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칭찬을 많이 받아, 나는 좋은 아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또다른 이유는 치료를 받는 성인은 대부분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은 고등학교 정도 다니는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지만 중학교 이하의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모르거나 부모님에 의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더 많은 지지와 격려를 통해서 지지의 기준을 높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인들과는 다르게 아이의 치료의 1차 목표는 '잘하는 것이 더 많아졌어'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