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안 하는 아이의 사고나 행동을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부를 하려는 동기가 부족하고 목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부가 싫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두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문제, 그리고 아이의 문제입니다. 먼저 부모의 문제를 생각해 본다면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아이의 긍정적인 말이나 행동에 대한 칭찬이나 격려를 하지 않고, 부정적이거나 실수하는 행동에 대한 체벌과 혼냄, 심하게는 욕이나 신체적인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를 훈육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잘 한 행동에 대한 보상보다는 제재를 더 많이 받아왔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인식이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다고 체험하여 왔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생각할 때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어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어른들이 자신보다 크고 아는 것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다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신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을 듣고 보며 자신을 똑같이 평가해 버립니다. 부모들의 말처럼 ‘아무 것도 잘 하는 것이 없고, 공부도 못하고, 싸우기만 하고, 말은 죽어도 듣지 않고, 옆집 아이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고, 말썽만 피우는’ 아이가 어떻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성적을 올려야겠다는 목적의식이 있겠습니까? 부모들의 말처럼 자신을 똑같이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부모의 문제를 생각해보니 모두가 부모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째로 이런 반응을 야기하는 아이의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산만하고 활동적이었습니다. 아기였을 때부터 생각한다면 아이는 잘 자지 않았고, 잘 먹지 않았으며 키우기 까다로왔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여러가지 말썽을 부리고 아이의 손을 거쳐 간 것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아이는 산만하고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만지고 던지며 다른 아이들을 공격하기까지 합니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유치원과 달라진 학습 환경 때문에 아이의 이러한 선천적인 기질이 더 두드러집니다. 수업시간에 꼼지락거리고, 집중하지 않으며 사소한 자극에도 흐트러져 선생님으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고, 숙제를 해오지 않아 벌을 받습니다. 알림장을 적어오지 못하고 준비물을 잊고 가며, 다른 아이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따돌림을 받기 십상입니다. 집에서는 숙제하기 싫어하고, 학원 가기 싫어하며, 컴퓨터나 텔레비전만을 보기 원하며, 몇 시간을 책을 읽어도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되어서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놀기만을 좋아합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부모와 아이가 만났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부모는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처럼 아이의 학습 증진을 위해 노력을 하지만 소득은 없고 감정의 골만 깊어갈 뿐이며 나중에는 포기하고 싶어지고 홧병이 걸리기도 합니다. 처음에 눈치만 보던 아이는 점점더 예민해지고, 사나와지며, 동생들이나 동물들을 괴롭히고 부모에게 덤비기도 하며 점점 비행행동을 하게 됩니다. 실의에 빠진 부모와 목표의식이 결여된 아이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변할 수 있게 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집중력 부족, 학습능력 저하, 자신감의 결여, 목표의식의 부재, 산만함, 충동적인 아이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치료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효과가 있다면 어제는 받아쓰기 10점을 받은 아이가 오늘은 100점을 받아오는 기쁨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약물학적인 치료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효과를 몸소 체험한다면 아이나 부모님을 그동안 힘들게 했던, 그리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던 학습의 문제가 더 이상 우리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에게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