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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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나요?2020-06-24 21:09
작성자 Level 10

아이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 오기를 결심한 엄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의 발달이 정상적인지를 알고 싶어하고, 자신이 잘 양육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이가 문제가 있는데도 자신이 알지 못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집니다. 엄마들을 생각을 주위에 있는 지인인, 친구, 선생님, 또는 자신의 부모, 남편에게 물어봐서 자신의 생각과 같다면 좀 더 위안을 받지만 다르다면 걱정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고 때리고,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어려서, 또는 아빠가 폭력적이라서,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를 먼저 뭐라해서 등 자신의 아이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위해서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자신의 아이를 방어하기 위해서(최근의 모 보험회사 CF에도 나왔음), 다른 엄마들이나 선생님들이 너무 과도하게 공격을 하니까, 집안에서 훈육을 통해서 교육을 하지만 효과가 좋지 못한 죄책감이나 자기 실망감에, 또는 남편이 그렇게 말하라고 해서 등 많은 이유들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어떤 엄마는 자신의 생각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엄마 말처럼 아이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반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와 같은 동시대에 태어났고, 비슷한 연령대이고, 같이 어리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고, 아빠의 폭력이 원인이라지만 같은 형제인 동생은 아이와 같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고, 사건의 진행상 아이의 문제가 시작이고 다른 애들의 반응은 이차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앞뒤를 바꾸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의 권리, 예를 들면 수업을 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들의 정서적인 발달이나 지적인 발달을 방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참으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같겠지만 정신과 진단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소아정신과에도 똑같은 진단 기준이 거의 사용됩니다. 물론 각 문제에 대한, 질환에 대한 진단 기준 안에서 소아청소년만 진단이 별개로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든 문제의 진단 기준을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이 빈도와 강도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비단 아이들의 문제 뿐 아니라 이 기준은 어른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 싸움은 어느 부부나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자주 싸움을 벌이느냐, 가끔 하지만 집기가 날라 다니고 깨지고, 부수고 하는 행동들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행동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엄마의 말처럼 아이들은 자라면서 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자주 다투느냐, 얼마나 세게 싸우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빈도와 강도가 높다면 문제가 되고,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놀고 싶고 자유를 누리고 싶고 공부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얼마나 공부를 하기 싫어하느냐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얼마나 자주 숙제를 하지 않고 학교를 가느냐, 지각을 하느냐, 선생님께 덤비느냐, 엄마와의 약속을 깨느냐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의 문제가 정상 범위 안에 있느냐 벗어 났느냐를 고민하고 있다면 빈도와 강도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해결을 통해서 아이의 미래가 긍정적일 수만 있다면 두고 보면서 나아질 때를 기다리지 말고 치료를 고민해 보는 것이 아이나 부모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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