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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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행동으로 생각을 바꾸다2026-03-24 21:26
작성자 Level 10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면서부터 학자들은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고 표현할까?"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욕구, 내재하고 있는 기질적인 이유, 경험을 통한 선입견들을 찾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왜라는 질문은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원인이 되는 생각을 찾고 확인하고 이해해야 한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 표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와 치료의 방향은 "상황에 대한 생각은 감정 상태를 변화시키고, 그 감정과 관련된 행동의 표현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정이나 행동의 정신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부터 각광받아 왔고 요즘도 대세로 이용되고 있는 "인료"가 이런 형식을 대표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아주 오래된 "정신분석치료"로 대표되는 치료 형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접근 방식과 치료 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만 하기보다는 공존하고 병합해서 시너지를 이룰 수 있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이러한 심리적인 접근법인 심리상담치료와, 뇌과학에 기반하는 약물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교육을 이수하고 경험을 쌓아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접근만 하는 문과 계열의 심리사들과도 다르고, 심리적인 문제는 다루지 못하지만 정신과 약물은 처방할 수 있는 타과 의사들과도 확실히 차별점이 있지요. 환자가 내원하면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할 수 있고, 그 시도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심리치료적 기법을 이용해 행동과 감정 표현의 원인을 함께 찾아내서 환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인지하도록 돕고, 필요하다면 약물 사용을 권하기도 합니다. 굳이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하는 분도 있고, 이미 약을 복용할 생각으로 내원해서 약물 사용을 잘 받아들이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약물을 사용해야 할까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약물치료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약물을 통한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확인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약물이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약물의 작용 기전과 효과를 이해하는 데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뇌 기능의 변화를 통해 달라진 자신의 감정 표현 방식이나 행동의 변화를 스스로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감이 있어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같은 상황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감정 표현도 좀 더 긍정적으로 됩니다. 이전에는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던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 표현이 한결 무던해졌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그 긍정적인 증거들이 쌓이고 점점 누적되면, 자신이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방식이 나와 남에게 현재 도움이 되고 있고, 미래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뇌 기능의 보상 체계와 연관된 기능과 함께 그 패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는 이러한 일련의 변화에 대한 환자 스스로의 기여에 방향을 잡아주고, 다독여주며, 치료의 범주를 벗어나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변화된 나의 행동과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까지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정신과 치료입니다.

#행동#생각#정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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