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실속에서 부모들은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모르고, 몰려오는 스트레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아이들이 그 피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현재의 아이의 마음과 함께 미래의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줄 것입니다. 부모가 힘들고 짜증이 날 때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이를 사랑한다면 부모들이 해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소개합니다. 당장은 실천에 옮길 수 없고, 어색하기도 하고, 시간도 없겠지만 부모들이 하는 한 마디의 말과 공감이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만은 잊지 마십시오. 1. 거울 비추기 기술 이 방법은 아이의 생각과 느낌에 귀기울여 주는 것이며 아이의 감정에 거울을 비춰주는 것입니다. 그 거울에 아이의 감정을 왜곡이나 두려움 없이 그대로 드러나게 합니다. 아이 부모 “내 침대 밑에 귀신이 있어요.” “겁 먹지마라. 귀신같은 건 없어” ->“어두운 곳에서 봐서 네가 많이 놀랐구나.” “더워요” “뭐가 더워? 선선한데.” ->“선선한 날이지만 네가 뛰어서 덥겠구나.” “배 안 고파요” “조금이라도 먹어” ->“점심을 많이 먹은 모양이구나.” “**가 미워. 못 오게 할거야.” “전에는 초대했잖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지.” ->“너 **에게 단단히 화가 났구나. 둘이 싸웠니?”)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 ->“선생님에게 서운한 맘이 들었구나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숙제를 다 못하겠어.” “그러게 지난 주에 시작했어야지. 왜 놀았어?” ->”네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숙제가 많구나.” “생일잔치에 가기 싫어” “그건 내 예쁜 딸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지.” ->“오늘은 나가기 싫은 모양이지?” “또 나를 놀리면 때려 줄거야” “참아. 그러면 나쁜 사람이야” -> “그 애가 너를 많이 괴롭혔나 보구나.” “하필 소풍가는 날에 비가 오냐?” “곧 맑아 질 거야” ->“진짜 속상하겠다. 네가 소풍가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동생은 세상에서 제일 나빠.” “그런 말하면 못써. 동생을 사랑해야지.” -> “동생에게 형노릇을 하기가 정말 힘들지?” 2. 느낌에 이름을 붙여주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왜 그 사건이 있었는지, 사건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아이의 느낌에 관심을 기울이십시오. 복잡하게 엉켜 있는 산뜻하지 못한 감정을 인정해주면 자신의 내적인 경험을 표현하고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부모도 믿게 됩니다. ‘그 일이 너를 화나게 만든 게로구나’ ‘그런 짓을 한 남자애들에게 화가 났구나.’ ‘걔들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나 있구나’ ‘너는 동생한테 두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같이 재미있게 노는 건 좋은데 엄마 아빠가 동생하고 노는 것은 질투가 나는 거야. 그렇지?’ ‘동생에 대한 네 느낌이 왔다갔다 하는구나. 동생이 너보다 잘 하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동생 때문에 신경질이 나기도 하지?’ 3. 환상의 날개로 감정을 녹인다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주지 못하는 것은 환상으로 충족시켜 줍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이해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현실을 더 잘 견디게 됩니다.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이런 환상이 자기에게 실제로 허용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역시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소망을 환상으로나마 들어 줄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소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바닷가에 가고 싶은데 왜 비만 오지? 이번 휴가에 바랐던 일이 깨졌잖아.’ –> “참으로 실망이 크겠구나. 내게 마술 지팡이가 있었다면 해가 나오도록 할텐데.” ‘선물로 받은 쌍안경이 별로야. 새의 둥지도 안 보여요.’ –> “다른 걸 사줄 형편은 아니란다. 돈이 생기면 좋은 쌍안경을 사줄게. 그러면 넌 종달새가 윙크하는 것까지 볼 수 있을 거야.” 3. 아이의 느낌을 똑같이 느껴보자 공감과 동정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위로하거나 충고하는 대신 자신의 분노나 고통을 그저 들어주기만 바랄 때가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감정을 인정받게 되면 해결이 쉽습니다. 일단 자기의 감정을 인정받으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안경을 쓰게된 딸이 “애들이 안경쟁이라고 놀려”라고 할 때 위로하려고 “너는 아주 예뻐, 아이들 말에 마음 상하지 말아라.”했지만 아이는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자신이 딸의 상한 마음을 무작정 쫓아낼 생각만 했지, 정작 상한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았습니다. ‘ 4. 아이의 말은 진실이다 아이가 진실을 말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아이의 느낌과 관찰이 100% 진실은 아닐지라도 아이에게 있어서 만큼은 진실이라는 전제에서 행동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믿으면 아이는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을 말하려 할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자신과 함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아이는 부모님은 언제나 나를 존중하고 인격체로 대우하고, 내 행동의 주인은 나이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