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환경에 적응을 해 나갑니다. 이런 일련의 작용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적응 기전에는 크게 두가지 작용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동화(assimilation)입니다. 이 기전은 이 형성이 되어 있어 자신의 지식 기반하에서 환경을 다루는 것입니다. 주어진 자극이나 환경과는 관련없이 자신 생각이나 감정대로 똑같이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의 젖을 빠는 것처럼 다른 물건을 똑같이 빠는 행동입니다. 다른 두번째 작용은 순응(accommodation)입니다. 이는 환경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것을 변화시켜 적응시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예를 같이 적용하면 젖을 빠는 행동을 변화시켜 좀 다르게 빠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과정의 통해서 아이는 세상에 적응하고 변화해 가고 또 세상을 알아가고 완성해 가면서 조직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이는 비단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ADHD 아이들은 위 두가지 적응기전중에서 동화 작용에 좀더 치중하고 이를 통해서 적응을 하려 합니다. 환경적인 요구에 자신을 맞추어 가려는 기전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좀더 기반하여 환경을 변화시키려 합니다. 그러기에 유치원 때 아이를 좀더 허용적으로 양육할때는 환경의 요구가 적기에 문제없이 지내다가 환경의 요구가 좀더 강해지는 초등학교 시기에 문제가 더 생기기도 하고, 또는 만 3세 이전보다는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는 어린이집 생활에서 문제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이 변하기 보다는 남들이 변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ADHD 아이들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동적이고 남이 시켜서 시작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유발하고 힘들어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원하여 글을 쓸때는 문제 없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공부를 하자고 하면 자신의 원하는 것을 놓고 남이 원하는 것을 하기 힘듭니다. 간혹 엄마들이나 선생님들, 또는 학원 선생님들이 말하는 하고자 하면 잘 할 것 같은데, 어느 때는 잘 하는데 왜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는 언젠가는 혼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게끔 합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아이들의 문제의 원인인 조절능력이 낮아서도 이유일 것이고, 같은 두뇌영역의 문제인 비정상적인 보상체계도 원인일 것입니다. 이는 낮은 동기부여와 관련이 있고, 이런 문제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힘이 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나 크게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는 상황,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는 상황으로 행동을 옮기지 못합니다. ADHD 아이들의 이러한 특징들을 잘 안다면 왜 아이들이 상황에 따라 잘 하고 못하는지, 왜 하고자 하면 잘하는데 항상 안하려 드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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