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으로 불안하면 그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 뭔가를 반복하게 하게 되고 그 현상이 정신과적으로 증상이 되면 강박증상, 또는 틱증상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론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문제 중에서 손톱뜯기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사실 손톱에만 한정이 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머리카락을 뽑기도 하고(이 문제는 발모광이라는 질환으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솜털을 뽑기도 하고, 눈썹을 뽑기도 하고, 귀를 파기도 하고, 코를 파기도 합니다. 뜯기는 아니지만 귀를 파기도 하고, 코를 파기도 하고 다리를 떨기도 하는 것도 비슷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모두다 합해서 한 단어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고, 좀더 실랄하게 말하면 나쁜 습관이라 할 수 있죠. 최근 변경된 진단체계에 따르면 심한 뜯기 문제는 뜯기 장애라고 진단된다고 발표했는데, 뜯기장애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진단명입니다.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앞서 언급한 거처럼 심리적인 스트레스, 긴장, 불안, 걱정, 근심의 문제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 합니다. 부정적인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남을 공격하고 스트레스를 풀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그 스트레스를 당장 받아줄 수 있는 사람도 옆에 없으니 자기 신체를 공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타인을 공격했을 때 보다는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나를 공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인 상황이기에 자신의 손톱을 뜯는다고 합니다. 자해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좀 덜 심한 상태를 보이는 것이 차이일 뿐입니다. 집중력 약을 먹는 아이들 중에서,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이긴 한데, 아토목세틴도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이는 아마도 약물이 좀더 긴장하게 만드는 양상이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약물에 의해서든 아니면 힘든 상황을 견디기 위해 손톱을 뜯든지 해결을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보지만 다른 증상과 달리 약물치료나 대증요법을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 이 증상입니다. 약물치료로는 불안과 긴장에 도움이 되는 항우울제를 주로 처방하지만 쉽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최근에 약방에 감초처럼 사용하고 있는 아리피프라졸(어떤 제약회사에서는 아빌리파이라 불리는) 약물을 사용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증상 경감율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대증요법으로은 아이의 손톱에 관심 갖고, 하루에 1번씩 부모님이 손톱관리를 해주시는 방법이나 시중에 있는 손톱에 바르는 약물을 사용해서 아이가 손을 입에 대었을때 쓴 감각을 느끼게 해서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떤 아이는 다른 손을 사용해서 손톱을 뜯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때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하거나, 손을 깍지 끼고 있거나 열중쉬어 같은 자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손톱을 뜯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뜯고 있는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서 보게 해서 자신의 뜯는 모습에 대해 혐오감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점차로 사라지는 증상이기는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 습관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이 손톱뜯기에 대해 최적화돈 약물이나 방법을 찾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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